▲ 울산스포츠과학고 태권도 선수들

울산 고교 태권도 대표 울산스포츠과학고(이하 울스고)가 이름값을 했다.

울스고는 지난 5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강원도 태백시 고원체육관에서 열린 제51회 협회장기단체대항태권도회에서 고등부 경기에서 남자부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따내며 종합준우승을, 여자부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종합3위의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남자부 라이트미들급에 출전한 서건우(3학년)은 결승에서 인천체고 황지웅을 2회전에서 21대 1로 점수차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따냈다. 서건우는 64강, 32강에서 모두 점수차승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한국 태권도를 이끌 차세대 선수로 주목을 받았다.

웰터급의 이진욱(2학년)은 강원체고의 방영덕을 13대 4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핀급의 김시영(2학년)은 결승에서 전북체고의 남용혁에서 9대 13으로 석패하며 은메달을 따냈다.

밴텀급의 전승현(3학년), 페더급의 김혁일(3학년), 라이트헤비급의 김동현(3학년) 선수는 각각 동메달을 추가했다.

여자부에서는 밴텀급에 출전한 김나영(1학년)의 활약이 빛났다. 김나영은 결승에서 광주국제고의 이은지를 9대 8로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김나영은 고교 진학 후 처음 출전한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차세대 울산을 넘어 한국 태권도의 기대주로 관심을 모았다.

역시 기대를 모았던 플라이급의 하민서(3학년)는 결승에서 대구보건고 오서린에게 4대 11로 석패했다. 하민서는 언니(하민아)와 함께 자매 태권도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헤비급에 출전한 박주원(2학년)은 동메달을 더하며 울스고 여자부가 종합3위를 하는데 힘을 보탰다.

울스고는 탄탄한 훈련 인프라를 통해 앞으로 더욱 좋은 성적으로 한국 고교태권도계를 이끌 고교 중의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울산광역시태권도협회 김화영 회장은 "타 시도에 비해 학생선수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종합준우승과 종합 3위까지 차지한 것에 대해 격려를 보낸다"며 "앞으로 우리 지역의 태권도 인재들이 더욱 성적하고 더 넓은 무대로 비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인사이드태권도 박성진 기자>